괜찮은 일자리 3년 사이 11.5% 줄어=국내의 괜찮은 일자리는 2002년 71만4000여 개에서 2005년 63만2000여 개로 8만2000여 개 줄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종사자 및 공무원 등 임금근로자 수가 1420만여 명에서 1520만여 명으로 100만여 명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일자리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2002년 20명당 1명에서 2005년 24명당 1명으로 낮아진 것.
괜찮은 일자리가 급감한 시기는 20022003년으로 1년 새 무려 12만8000여 개가 사라졌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조사에서 노동부와 고용정보원이 취업자 7만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OES) 데이터를 분석했다.
제조업, 교육서비스 분야가 괜찮은 일자리 많아=괜찮은 일자리가 많은 분야는 종사자 수가 많은 제조업과 학교 교사, 대학교수 등이 포함된 교육서비스업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분야에서 괜찮은 일자리는 2002년 17만5000여 개에서 2003년 13만6000여 개로 급감했으나 수출이 회복되면서 2005년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교육서비스업은 14만2000여 개에서 12만5000여 개로 줄었으나 제조업에 이어 가장 괜찮은 일자리가 많은 분야였다.
반면 가사도우미(파출부)가 포함된 가정서비스업, 광업과 어업 분야에서는 괜찮은 일자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택시운전사, 화물 운송 업체 종사자 및 여행사를 포함한 운수업 분야에서 괜찮은 일자리는 3만여 개에서 1만6000여 개로, 부동산 관련 업체 종사자 및 가구, 의류, 기계장비 등을 임대하는 임대업 분야는 6000여 개에서 4000여 개로 줄었다.
고용정보원의 김한준 직업진로지도실장은 행정도시 건설 등으로 전기가스수도사업 분야에서 괜찮은 일자리가 늘었다면서도 괜찮은 일자리 감소는 정규직과 급여를 충분히 받는 직장이 줄고 대신 근무 강도가 강해진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