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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마다 책36t 분량 정보 보유

Posted March. 13, 200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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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인류가 생산 유통하는 디지털 정보는 988EB(엑사바이트1EB는 1024PB, 260B2의 60승 B), 즉 1조359억 GB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 유통된 디지털 정보는 161EB 규모였다.

이것은 지금까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꿈의 단위로 불리던 ZB(제타바이트1ZB는 1024EB, 1조737억 GB, 270B2의 70승 B)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1ZB에 담긴 정보를 인쇄하면 세계 인구 1인당 36t 분량의 책을 나눠줄 수 있다.

UCC 때문에 디지털 정보 급증

정보 쓰나미의 가장 큰 이유는 손수제작물(UCC) 등 개인이 만들어 내는 정보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있다.

IDC는 2010년까지 디지털 정보의 70%가 개인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2007년 현재 전 세계의 디지털카메라(카메라폰과 폐쇄회로 카메라 포함) 숫자는 이미 10억 개를 넘었으며, UCC를 통한 동영상 열풍은 대용량 데이터의 양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업공공기관의 서류작업과 영화 등 아날로그 정보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정보량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e메일의 증가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 전 세계 e메일 계정의 수는 1996년 2억5300만 개에서 2006년 16억 개로 늘어났다.

개인용 PC 저장용량 1TB로

디지털 정보의 폭발적 증가는 개인용 PC와 기업용 정보 저장장치(스토리지)의 용량을 크게 늘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PC 업계에 따르면 개인용 PC의 최고 저장용량은 현재 500GB에서 올해 하반기 안에 1TB(테라바이트1TB는 1024GB)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테라급이 주류를 이루는 기업용 저장장치도 곧 PB(페타바이트1PB는 1024TB)급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저장장치 시장에서는 이미 2005년 8월 1대에 1PB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스토리지가 등장했다.

씨티은행 등 일부 해외 금융기관과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국내 인터넷 업체가 PB 단위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국민 주민등록번호 전체의 데이터 용량은 약 2PB다.



문권모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