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국어고의 전입 경쟁률이 대부분 10 대 1을 넘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전입생을 모집한 대원외고에는 9명 이하 선발에 80여 명이 몰렸다.
3일 합격자를 발표할 대원외고는 4, 5명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경쟁률이 최고 20 대 1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경쟁률은 약 16 대 1이었다.
지난달 20일 전입 시험을 치른 한영외고는 응시자 128명 가운데 11명을 선발해 경쟁률이 11 대 1(지난해 약 4 대 1)이었다. 한영외고는 1학년의 경우 114명 가운데 8명을 선발해 경쟁률이 13 대 1을 넘었고, 2학년은 응시자 14명 중 3명을 선발했다.
지난달 19일 전입시험을 치른 명덕외고는 1학년 10명 모집에 98명이 지원해 약 1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전입시험을 치른 이화여자외고는 1학년 7명 선발에 49명이 지원해 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요 대학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전형을 도입하고 특수목적고에 비교내신제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내신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줄어 외고로 학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목고 전문학원인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서울과 수도권 외고의 대학 진학 실적이 좋아 특목고 전입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올해 외국어고의 정시모집 경쟁률도 지난해에 비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