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한국신문협회장과 변용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51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신문 때리기, 신문법,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등 현 정부의 언론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신문 저널리즘은 최근 외부의 왜곡된 언론관에 의해 적지 않은 상처를 입고 있으며 언론을 폄훼하고 매도하는 거친 언사들은 도를 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문법은 신문 지원을 구실로 필요 이상의 경영 자료를 제출토록 의무화해 신문 경영의 자율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신문의 소설과 만화를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대상에 포함시킨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청소년 보호란 명분 아래 신문의 소설과 만화 광고를 관영기구가 직접 규제하는 것은 신문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검열제도라며 신문법이 경영 측면의 타율 규제 소지를 안고 있다면 청소년보호법은 콘텐츠에 대한 타율 규제라고 지적했다.
변 회장은 개회사에서 (권력은)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라는 양날의 칼을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며 판매 광고 경영 전반을 옥죄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그것도 모자라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말로 신문을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 회장은 또 기사에 대한 소송도 모자라 권력을 비판한 기자들을 실명으로 공개 비난하고 기자의 명예를 짓밟는 발언들이 최고 권력자와 보좌진으로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권력이 신문을 못살게 굴수록 가장 살아있는 미디어는 신문임을 독자들은 깨닫기 때문에 신문에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