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 213 합의의 핵시설 폐쇄(shutdown) 이행 시한(14일)을 넘겼지만 한국과 미국, 중국은 사실상 시한 연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5일 하루 이틀 더 기다려 보면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행동으로 옮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이 13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된 북한 돈 2500만 달러가 풀린 것을 확인한 뒤 핵시설 폐쇄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초청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1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시한이 준수됐으면 좋겠지만 (당초 약속 시한이 지났다고) 합의가 깨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북한 외무성의 13일 발표는 213 합의 이행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뒤 (중국은) 우리가 앞으로 며칠 더 인내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