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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 XCANVAS오픈 우승 생애 첫 정상

Posted May. 21, 200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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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골퍼 홍순상(26SK텔레콤)이 3연승을 노리던 괴물 신인 김경태(21신한은행)를 꺾고 새로운 필드의 스타로 떠올랐다.

20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엑스캔버스오픈.

홍순상은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김경태(6언더파 282타)의 막판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한 그는 상금 8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2위(9576만5000원)로 뛰어올랐다.

홍순상은 예비역 해병대 병장. 2003년 아버지의 권유로 해병대(969기)에 입대해 1년 동안 경북 포항시의 부대에서 수륙양용 장갑차를 타며 고된 훈련을 하느라 골프채는 잡지도 못했다. 이듬해 경기 화성시 발안으로 전출 가서 하루에 겨우 1시간씩 골프를 치면서도 프로 시드를 따내 지난해 3월 제대 후 바로 프로에 입문했다.

182cm의 헌칠한 키에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지난해 KPGA투어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중흥오픈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50cm 파 퍼팅에 실패하며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친 그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줄 알았다. 내 생애 최고 순간이다. 얼굴로 인정받기보다는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홍순상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0번 홀에서 드라이버 OB를 냈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1타를 잃는 데 그쳤고 14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했으나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전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 홍순상에게 6타 뒤진 3위로 티오프한 김경태는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때가 늦었다. 김경태는 2위 상금으로 4000만 원을 챙겨 3개 대회 만에 상금 2억 원을 돌파해 2억2000만 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