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29일 광주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린 첫 정책토론회인 경제 분야 정책비전대회에 참석해 각자의 공약을 소개하고 다른 주자의 공약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 전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국운 융성의 길이라며 매년 7% 경제성장과 4만 달러 소득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통신요금을 30% 이상 낮추는 등 생활비에 거품을 빼는 민생경제정책을 강력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상호토론에서 홍준표, 고진화 의원 등은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해 엄청난 환경파괴는 물론 선박 사고 발생시 식수원에 치명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으며 홍수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2015년까지 낙동강과 한강의 수질 보존을 위해 20조 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운하야말로 근본적인 수질개선 대책이 될 수 있다며 청계천 때도 많은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반대했다가 결국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에게 매년 7% 성장해도 10년 후 7대 강국에 진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따졌다.
이 전 시장은 7대 강국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목표를 내세운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에게 세금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세원 보충안은 뭔가라고 물었고, 홍준표 의원도 박 전 대표가 대처리즘을 표방하는데 대처 수상 시절 영국의 실업률은 11%까지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공공부문에서 중복 사업 지출만 아껴도 매년 9조 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면서 대처 수상이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대응해 지금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됐다고 대답했다.
다음 교육복지 분야 정책토론은 다음달 8일 부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