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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반영률 대학에 맡겨라

Posted July. 06, 200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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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입학처장들이 2일 최근 내신 반영 확대와 관련해 긴급 모임을 갖고 2008학년도 입시안 제출 시기나 반영 비율 확대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사립대 총장들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입시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데 이어 입학처장협의회에서도 교육부에 대한 성토가 쏟아져 정부와 대학 간의 내신 갈등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 37명과 전국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 6명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회의를 열고 내신 파동과 관련한 방침 및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입학처장 등 내신 갈등의 핵심에 있는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이날 모임에 불참했다.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연세대 입학처장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50%라는 교육부 지침에 대해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 네 가지를 제시했다.

회장단이 제시한 대안에는 교육부의 실질반영비율 계산식에 따라 반영비율을 50%로 하되 등급 간 점수를 대학 자율로 하거나 내신반영비율을 30%로 높이는 방안 학생부 총점 중에서 기본점수를 50% 이하로 하는 방안 총점(학생부 총점학생부 기본점수)=10%로 맞추는 방안 대학 자율로 결정하되 장기적으로 학생부 비중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주요 대학이 빠진 데다 내신 실질반영비율 산정 방법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아 논의부터 파행을 빚었다.

입학처장들은 내신 실질반영비율 계산 방식이나 비율 등은 각 대학이 지원 학생들의 분포에 따라 합리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반발했다. 일부 입학처장은 산출법 기준이 무엇이냐 교육부의 입시 규제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회장단에 항의하기도 했다.

정완용(경희대 입학처장)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장은 교육부의 지침 중에서 8월 20일까지 입학전형을 발표하라는 것과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높이라는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논의하려 했지만 대학마다 방침이 달라 합의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희균 최창봉 foryou@donga.com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