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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TF팀, 옛 사직동팀 역할 부활

Posted July. 16, 20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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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58) 씨의 부동산 소유 자료를 열람한 국가정보원 5급 직원 K 씨가 소속된 국정원 태스크포스(TF)팀은 사실상 사직동팀(옛 경찰청 조사과)의 역할을 부활시킨 것이라고 수사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국정원이 13일 해명 자료를 통해 이 팀의 업무라고 밝힌 고위 공직자나 단체장 등의 비리 정보 수집은 정치적 논란 때문에 폐지된 사직동팀의 고유 업무였다.

직제상으로 경찰청 수사국 소속이었던 사직동팀은 실제론 대통령법무비서관(또는 민정수석비서관)의 지휘를 받아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감시하고 조사하는 일을 맡았다.

국정원은 또 이 팀의 구체적 활동 성과로 중앙부처 차관급 이상 공무원 등 고위 공직자는 물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의 비리를 적발해 사법처리하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것 역시 과거 사직동팀이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내사해 보고하면 사법처리는 검찰과 경찰이 한 것과 거의 똑같은 방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15일 국정원이 이 전 시장을 비롯해 야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을 스크린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최소 3개 이상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고위 당직자는 이명박 TF는 하나의 팀이 아니라 그 안에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 정부기관의 자료를 열람하는 팀 이 전 시장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팀 기타 팀으로 세분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박민혁 egija@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