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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담배연기 자욱

Posted July. 25, 200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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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시장이 전면 개방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담배 브랜드의 분기별 시장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졌다.

24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69.3%로, 종전 분기별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2005년 1분기(13월) 70.1%보다 더 낮았다.

KT&G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T&G는 그동안 점유율 70%를 시장 방어의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왔다.

하지만 2분기에 사상 처음 60%대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올해 KT&G가 목표로 세운 점유율 73%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G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2000년 90.6%에서 2002년 78.71%로 급격히 떨어졌다. 세계적인 담배회사를 보유한 영국 미국 일본 등을 제외하면 2005년 말 현재 자국()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국가별로 대만 38% 프랑스 26.8% 스페인 34.4% 등에 불과하다.

담배업계는 KT&G의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의 높은 금연 열기를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 담배 브랜드는 주요 고객층이 젊은 계층으로 상대적으로 금연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외국 담배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면서 KT&G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외국 담배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신제품 6종을 내놓은 반면 KT&G는 에쎄순 0.5 1종만 새로 내놨다.

KT&G 관계자는 하반기(712월)에 다양한 신제품 브랜드를 내놓고 시장 점유율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 이나연 parky@donga.com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