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2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 단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02년 3월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지 5년 4개월 만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발표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00을 돌파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요인으로 성장잠재력 확충, 안정적 거시경제 운용, 국가재정의 안정적 관리,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을 꼽았다.
하지만 무디스가 이날 부여한 한국의 신용등급 A2는 외환위기 이전의 A1보다는 여전히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올린 뒤 이달 3일부터 등급 상향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6포인트(0.60%) 오른 2,004.22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00을 돌파한 것은 2005년 2월 28일 종가 기준 사상 네 번째로 1,000을 돌파한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달러당 913.90원으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 1.7%는 2005년 4분기(1012월1.7%) 이후 여섯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