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2FC 서울)이 자신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던 박성화 감독 밑에서 다시 날아오를 것인가.
박성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예비 명단이다.
박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전술 운영에 있어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핌 베어벡 감독의 4-3-3 포메이션에서 4-4-2 포메이션 등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박주영은 기존의 측면 공격수에서 투 톱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딕 아드보카트와 핌 베어벡 감독을 거치면서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기대했던 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2005년 박성화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청소년 대표팀의 카타르 친선경기 5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를 화려하게 알렸다. 그를 너무나 잘 아는 박 감독이기에 박주영에게 적절한 포지션과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박주영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 5월에 다친 왼쪽 발등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서울 측은 심해지면 피로 골절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라 실전 투입이 가능한 지는 8월 중순이나 말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회복이 늦어질 경우 박주영은 22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를 점검해 최종 명단에 넣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발표한 예비명단에서 20세 이하 대표팀의 이청용(FC 서울) 등 7명을 충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