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17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했다. 이는 3월에 내놓은 연간 전망치 4.5%보다는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ADB는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4.8%에서 5.0%로 높였다.
ADB는 성장률 상향조정의 배경으로 설비투자와 내수의 회복세, 수출 증가세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아시아 전체(일본 제외)의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반년 전에 내놓은 7.6%보다 0.7%포인트 높은 8.3%로 높여 잡았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내년 한국 경제가 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연구소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른 지역의 성장세가 유지돼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데다 내수도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건설지도자포럼 초청 강연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제 유가 상승, 미국 경기 둔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면서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실물경제로의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위험)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