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한국 측 수석대표는 17일(현지 시간) 이제 양측 간에 본격적 주고받기식 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한-EU FTA 3차 협상을 앞두고 협상장인 셰러턴브뤼셀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3차 협상은 전체 협상의 조기 타결 여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품목별로 주고받기식 협상이 처음으로 개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상품분과의 관세와 통관, 무역원활화, 서비스(투자),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에서 공방을 벌였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측 수석대표는 이날 포토세션에서 한국 측이 제시한 양허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해 향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교역액 기준 조기 관세 철폐(즉시 철폐 또는 3년 이내 철폐) 비율을 2차 협상 당시 63%에서 68%로 끌어올리는 양허안을 제출했지만 EU는 자신들의 양허안에 비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