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미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의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금리인하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위축된 미국 및 각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미 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5.25%에서 4.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또 중앙은행이 민간은행에 대출해 주는 이자율인 재할인율도 0.50%포인트 인하해 5.25%로 낮췄다.
FRB의 금리인하 결정은 2003년 6월 25일 1.25%에서 1.0%로 금리를 내린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 및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FRB의 금리 인하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발표되자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35.97포인트(2.51%) 상승한 13,739.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5년 만에 최대의 상승폭이다.
나스닥지수는 70.00포인트(2.71%) 오른 2,651.66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3.13포인트(2.92%) 상승한 1,519.78을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9일 전날보다 64.04포인트(3.48%) 오른 1,902.65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것은 8월 9일(1,908.68)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22포인트(1.19%) 오른 784.6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9.74엔(3.67%) 급등한 16,381.54엔으로 거래를 끝내 올해 들어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대만과 홍콩의 지수도 일제히 오른 반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만 전날보다 29.94포인트(0.55%) 하락한 5,395.27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18일 12% 오른 데 이어 19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