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 일정의 방북 길에 오른다.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경 청와대 출발에 앞서 본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게 된다. 이 장면은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를 달려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하게 되며 평양 입구에서 대규모 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이라는 큰 틀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회담 결과에 따라 2000년 615 공동선언과 같은 선언 형태의 합의문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은 방북 기간 중 북한의 체제선전용 집단체조인 아리랑을 관람하고 남포의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갑문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4일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을 시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MDL을 넘는 순간부터 2박 3일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1일 역사의 순리대로 되지 않겠느냐고 심경을 밝혔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천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소회를 여쭤보자 정상간 대화 중에라고 한 뒤 이렇게 말했다며 관심이 집중되고 기대가 너무 큰데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의제에 대해 언급하려다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1일 기왕 열리는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걱정하는 바도 있다. 대통령이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국민이 걱정하는 바를 잘 고려해서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