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천년고도 경주가 마라톤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동아일보 2007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사 공동 주최)가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시내를 도는 코스(풀, 하프, 10km)에서 열린다. 올해부터 세계적인 건각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변신한 경주국제마라톤엔 케냐와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과 국내 유망주 등 남녀 100여 명의 엘리트 선수가 1만793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와 어우러져 레이스를 펼친다.
코스가 너무 좋아요.
참가자 중 기록 랭킹 1위(2시간 6분 52초)인 케냐의 찰스 키비와트(33)는 19일 코스 답사를 한 뒤 코스가 평탄해 맘에 든다. 날씨만 좋다면 개인 최고기록을 깰 것 같다. 최소한 2시간 8분대 안으로는 들어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 윤선숙(35강원도청)도 날씨도 약간 쌀쌀할 것으로 예보돼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 개인 최고기록(2시간 32분 09초)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남자 유망주 신정훈(25구미시청)은 지난 4개월간의 강훈련으로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개인 최고기록(2시간 19분 13초)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일교차 조심
대회 당일 경주시의 기온은 최저 섭씨 7도에서 최고 19도로 일교차가 12도나 된다. 오전 8시 출발이라 엘리트 선수들은 줄곧 10도 안팎의 좋은 조건에서 달리게 된다. 하지만 풀코스를 4시간 이상 달리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은 일교차가 크니 체온 유지를 위해 출발하기 전과 후의 복장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첨단 소재로 몸을 보온하면서도 더울 때 땀을 발산하는 옷을 입는 게 좋다.
천년 고도에서 펀런(즐겁게 달리자)
마라톤 최고의 목적은 즐겁게,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다. 완주가 목표지만 몸에 이상 증후가 나타날 땐 과감히 포기해야 불상사를 막는다. 힘들 땐 가볍게 걷다가 다시 달리는 워크브레이크(Walk-Break) 주법을 사용하는 것도 완주에 도움이 된다. 풀코스의 경우 9분 뛰고 1분 걷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