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영역 가형이 예상보다 쉬워 1등급 구분 원점수가 97점이 될 것이라는 입시기관들의 전망치가 나왔다.
이에 따라 2, 3점짜리 문제를 2개 이상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어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과 지원 전략에 혼란이 예상된다.
언어영역과 수리나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1등급 구분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3, 4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전망했다.
사설 입시기관인 메가스터디와 유웨이중앙교육, 청솔학원, 진학사는 16일 각각 1만50009만여 명의 수험생이 자사 온라인 채점서비스를 통해 가채점한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등급 구분 예상 원점수(100점 만점)를 발표했다.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1등급 구분 점수는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가 91점 또는 92점, 수리가는 95점 또는 97점, 수리나는 92점 또는 94점, 외국어는 96점으로 나왔다.
기관들은 대체로 언어는 모든 등급, 특히 24등급을 중심으로 등급 구분 원점수가 많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리나는 1, 2등급의 구분 원점수는 내려가지만 3등급 이하 중하위권에서는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26점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수리가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등급 구분 원점수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공통된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등급 구분 원점수는 89점이었으나 올해는 최대 97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다 맞거나 한 문제만 틀려야 1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리가형은 2점짜리 3문제, 3점짜리 14문제, 4점짜리 13문제가 출제돼 2, 3점짜리 두 문제, 4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