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란 입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복싱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 주겠습니다.
링 위의 오뚝이 최요삼(34)이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광진구민센터 특설 링에서 인도네시아의 헤리아몰(23)과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털 플라이급 챔피언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은 동양챔피언과 세계챔피언의 중간쯤 된다.
최요삼은 이번 방어전에 성공하면 2008년 4월경 세계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오마르 안드레스 나르바에스(33)에게 도전할 계획이다. 이 도전이 성사되면 최요삼은 세계챔피언에 네 번째로 도전하게 된다.
최요삼은 1999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2004년 4차 방어에 실패하며 타이틀을 잃었다. 은퇴설이 끊임없이 나왔으나 포기하지 않고 링을 지키고 있다. 그는 2003년 WBA 주니어플라이급과 2004년 WBA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도전했다 실패했다.
이번 1차 방어전을 위해 최요삼은 3주간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최요삼 측은 많은 복싱 선수가 이종격투기로 떠나고 있다. 그러나 이종격투기는 한때 반짝할 뿐이다. 이제 서서히 거품이 빠질 것이다. 한국에서 복싱의 인기는 침체돼 있지만 그래도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복싱의 저력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최요삼은 31승(19KO) 5패의 전적을 지니고 있다. 헤리아몰은 22승(7KO) 3무 7패. 최요삼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나르바에스는 25승(16KO) 2무의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