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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실물펀드 처음 나왔다

Posted December. 14, 200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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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와인 펀드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SK네트웍스와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의 와인 투자 펀드인 한국 사모() 그레이트 빈티지 와인 펀드 2호를 20일에 내놓는다고 13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사전 예약 고객 30명에 한정해 이 펀드의 1호 상품을 82억 원어치 비공개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6월 유리자산운용의 글로벌 와인 신의 물방울 펀드가 국내 첫 와인 펀드로 출시됐지만 글로벌 와인은 와인 실물이 아니라 와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약 50억 원을 모집할 2호 펀드의 운용과 관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판매는 하나은행, 운영 자문은 영국 앤페로 사가 맡으며 와인의 구매와 보관은 SK네트웍스가 담당한다.

프랑스 보르도 최상급 와인 50여 종에 중점 투자되며, 5년 만기로 운용된다. 사모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30명 이내로 제한된다. 1200만 병 이상의 와인을 구입해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런던 보세창고에 5년 동안 보관한 뒤 나중에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구조다.

원금 보장이라는 파격적 조건도 내걸었다. 펀드 청산 후 최종 가치가 투자금액 이하로 떨어져도 투자자에게 원금을 보장하는 지급 보증을 해 주기로 11일 SK 이사회가 결의한 것.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급 와인은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유층의 수요가 늘어 투자 전망이 밝다며 사모펀드로 출발했지만 공모()펀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와인사업팀을 신설해 와인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에는 에스-레젤로란 자체 와인 브랜드도 내놓았다.



김선미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