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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이 내다보는 2008년 미 핫이슈

Posted January. 01, 200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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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면 여지없이 실현 여부에 대한 검증의 도마에 오를 새해맞이 전망은 누구나 꺼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의 신문 잡지 등은 마술 거울이 없으니 알 길이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2008년 미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유가=미국의 주간 머니모닝은 국제펀드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2008년 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다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08년 유가가 오르락내리락하다 연말 95달러로 마감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반면 미국의 격월간지 내셔널인터레스트의 제이콥 하일브런 부편집장은 유가가 떨어진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대체에너지 개발, 새 유전 발굴 같은 긍정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미국발 경제위기가 전 세계의 성장을 둔화시켜 그만큼 에너지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주택경기 여파=미국 경제의 2008년 최대 관심사는 저소득층의 무리한 주택구입이 부른 주택경기 불황과 그 여파로 생겨난 신용경색이 계속될지 여부다.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008년에도 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집값이 더 떨어지면 집을 장만하겠다는 잠재 수요자들의 기대만큼은 아닌 소폭 하락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민주당 선거전략가인 밥 베컬 씨는 유에스에이투데이 기고문을 통해 상하원 의원들이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경합 주()에서 집 팝니다라는 표지가 붙은 집 수십만 채를 보면서 마냥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경기의 회복을 내다봤다.

대통령선거=2008년 최대 뉴스는 역시 11월 치러질 대선. 그러나 1월 3일부터 시작되는 주별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 모두 후보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 안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특정인을 당선 예상자로 꼽는 전문가는 찾기 어렵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의 편집 간부 3명은 지난해 12월 30일 폭스TV에 출연해 현재 인기 상종가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의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그 근거로 그가 쓰는 어휘가 너무 어렵고 철학적이어서라고 말했다.

이라크전쟁=주간지 뉴스위크는 분석기사에서 이라크 무장 세력의 공세가 다소 완화되더라도 미군 병사의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부분 철수가 시작되면 이라크 정치권은 나라 관리능력을 시험받게 된다고 썼다.

그러나 완전한 철군 여부는 11월 대선 결과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누구도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테러와의 전쟁=911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특히 공화당 전략가인 칼 토머스 씨는 유에스에이투데이 기고문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아편 재배를 통한 자금을 계속 확보하도록 미국이 막지 못한다면 탈레반의 재기를 목격하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