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8에 참가한 한국 기업 수는 개최국인 미국을 제외한 나라 가운데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캐나다 기업들과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메인 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면서 사실상 한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전시회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참관자들의 평가다.
특히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주최 측이 출품작 가운데 디자인 창의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최고 혁신상을 잇달아 받는 등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국의 중소기업인 엠트레이스테크놀러지는 휴대형 전자 액자인 포토 스킨스를 출품해 개인 전자제품 부문에서 1개 기업에만 수여하는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또 이디테일은 노트북 PC의 앞뒤 화면에 직접 글씨를 써서 입력할 수 있는 양면 터치스크린 태블릿 PC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중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행보도 활발했다.
레인콤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2006년 회사 사정으로 중단한 미국 사업을 재개했다.
포스데이타는 자사가 개발한 휴대인터넷용 게임기(G100)를 미국 이동통신 기업인 스프린트넥스텔 부스에서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인켈도 무선인터넷 전화기를 몸체에 꽂아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도킹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