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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집무실 특검, 전격 압수수색

Posted January. 15, 20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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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이건희 회장의 개인 집무실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과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 6명의 자택 등 8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그룹 최고위층부터 임원 및 실무 직원의 주거지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검이 출범한 지 4일 만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그룹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의 강남구 도곡동 자택과 경기 남양주시 소재 별장 최광해 전략지원팀 재무담당 부사장의 도곡동 자택 전략지원팀 전용배 상무의 도곡동 자택 등이 포함됐다. 또 전략지원팀 소속 최모, 김모 부장의 자택도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특히 그룹 재무의 실무를 총괄하는 최광해 부사장과 소속 임직원들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삼성 비자금 의혹 규명과 직결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곳이어서 압수물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2명의 파견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메모지나 서신 개인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그룹 경영 관련 문건 등 범죄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면서 서류봉투와 노트북컴퓨터 가방 등을 사무실로 가져와 압수물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오후 4시경 다른 일상적인 기업 수사 때처럼 상자 가득 압수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통상적인 압수수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세 번째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해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고가 미술품 구매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는 메모를 특검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