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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악몽의 날

Posted January. 23, 20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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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2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54포인트(4.43%) 떨어진 1,609.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8월 16일 125.91포인트가 떨어진 뒤 최대였고 역대 하락폭 중 6번째다. 지수는 장중 한때 104.90포인트 하락한 1,578.66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37.07포인트(5.69%) 떨어진 614.80으로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하루 41조8323억 원이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증발했다. 또 22일 현재 시가총액은 897조1897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54조5735억 원이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1905개 중 89.55%인 1706개 종목이 이날 하락했고 거래일 기준으로 14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들은 8432억 원어치를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했다. 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54.0원으로 급등(원화가치는 하락)했다.

아시아 각국의 증시도 패닉(공항) 상태로 빠져들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22%, 홍콩 항셍지수는 8.65%, 도쿄 닛케이평균주가는 5.65% 폭락했다. 이에 앞선 21일(현지 시간) 독일 DAX지수가 미국 911사태 이후 최대폭인 7.16% 급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였다.

미국 경기 침체로 기업 활동과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2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2.1% 떨어졌다.



김상수 손효림 ssoo@donga.com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