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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당선인 빨리 만나고 싶다

Posted January. 24, 20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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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의 방미 특사단장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22일(미국시각) 오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20분간 면담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이 가급적 빨리, 편리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이 당선인도 부시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며 초청의사를 전달했고, 부시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특사단의 한 관계자는 이 당선인의 방미 형식은 실무방문(working visit)으로,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 때 한국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7월 내지 늦어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는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정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이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한미동맹 강화의 필요성과 함께 정 의원에 대한 각별한 신임을 표현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정 의원이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과 만나 이야기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안보보좌관의 백악관 사무실을 찾는 드랍 바이 형식으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 면담에는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 조병제 외교부 북미국장도 함께 했다

한편 특사단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날 면담에서 첫 양국 정상회담 때 시대 변화에 맞는 장기적인 양국 동맹안인 한미동맹미래비전(가칭) 선언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의 한 관계자는 해들리 안보보좌관에게 동맹의 발전 측면에서 미래비전 협의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서로 정상회담 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