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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강사들에 영어몰입교육 물어보니 긍정적 33% vs 부정적

원어민 강사들에 영어몰입교육 물어보니 긍정적 33% vs 부정적

Posted February. 20, 20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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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영어강사들은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된 영어 몰입교육 도입 등 영어교육 강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국 영자신문에 한미 비교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재미교포 2세 제이슨 임 씨는 최근 원어민 영어강사 585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영어교육 강화 방안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영어 몰입교육이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들은 강하게 동의한다(7.9%) 동의한다(25.1%) 중립(27.1%) 동의하지 않는다(26.6%)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13.3%) 등으로 답변했다.

성공 가능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합쳐서 33.0%로 성공 가능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39.9%)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영어전용교사 2만3000명 신규채용 방안에 대해서는 성공 가능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3.1%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21.3%)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반면 한국인 영어교사에 대한 추가교육 실시 방안은 성공 가능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55.8%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30.0%)보다 훨씬 많았다. 영어도서관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성공 가능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75.1%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6.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주관식으로 답변하라는 질문에 대해선 한국인들이 만든 영어교재의 부실 암기식 교육시스템 부족한 수업시간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우수한 원어민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현행 비자제도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

한 원어민 강사는 한국은 일부 예외적인 원어민 강사의 탈선행위를 들면서 모든 강사를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며 E-2 비자(외국어회화 지도 비자)를 신청할 때 별도의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우수한 원어민 강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식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