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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LA교도소 접견록 법무부, 미 서 입수 분석중

김경준 LA교도소 접견록 법무부, 미 서 입수 분석중

Posted February. 28, 200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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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42구속 기소) 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교도소 접견 기록을 최근 미국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김 씨의 기획 입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법무부로부터 김 씨의 접견 기록을 입수해 내용을 분석 중이다.

김 씨의 연방교도소 접견 기록에는 김 씨가 국내 송환 전 누구와 면회했는지 등이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김 씨를 접견한 면회자 명단 중 국가정보원 직원이나 정치권 인사가 포함됐을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은 접견 기록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씨를 재소환해 지난해 스스로 인신보호청원 항소심을 취하하고, 국내에 송환되는 절차를 밟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김 씨는 지난달 초부터 검찰이 아닌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를 받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검찰의 소환을 거부해 왔다.

또 검찰은 로스앤젤레스 연방교도소에서 김 씨와 1년여 동안 함께 수감 생활을 한 신모(국내 교도소 수감 중) 씨, 신 씨와 가까운 인사 등을 최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신 씨 등으로부터 (미국 연방교도소 수감 당시) 김 씨가 현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파견된 국정원 간부급 인사가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인사의 후임이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씨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김 씨의 기획 입국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했으나 국정원 직원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반박했다.



정원수 조종엽 needjung@donga.com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