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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수 한국 중고생 인간 개 공장 대우

Posted March. 10, 2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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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부부가 한국 중고교생들을 상대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들을 홀대하고 학비를 유용한 혐의로 미 검찰에 적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검찰은 7일 리하이 카운티 앨런타운 시 유나이티드 교환학생(United Student Exchange) 유학원 대표인 티모시 스윗 씨 부부의 금융재산 동결을 요청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검찰은 또 이 유학원의 내년도 교환학생 초청을 금지했다. 주 검찰은 스윗 씨 부부의 형사 처벌에 필요한 자료를 리하이 카운티 검찰에 넘겼다.

이들 부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엄선된 기독교 가정에서 생활하면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선전하며 10개월짜리 교환학생(실제론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56명이 이들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으며 이들 대부분은 한국 학생이다. 54명은 이 지역 사립학교에 배정됐고 2명은 각각 캔자스 주와 오하이오 주로 갔다.

유학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학생들은 10개월짜리 프로그램 비용(수업료 포함)으로 1인당 3500달러를 선납해야 하며, 10개월간 머물 호스트 가정에는 별도로 2500달러를 내야 한다. 그러나 검찰은 스윗 씨 부부에게서 학생을 배정받은 학교와 호스트 가정의 상당수가 일절 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학교 관계자는 랭커스터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윗 씨의 사업을 인간 개 공장(Human Puppy Mill휴먼 퍼피 밀)에 비유했다. 개 공장이란 뜻의 퍼피 밀은 개를 열악한 조건에서 대량 번식시켜 판매하는 사육업자를 말한다.

17세의 한 한국인 학생은 지역 TV 인터뷰에서 냉장고에 한 달 이상 있었던 음식을 먹고 한국 아이들이 모두 배탈이 났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학생들이 지하에 살았는데 비가 새는 곳이었고 냉난방 시설도 없었다고 말했다. 호스트 가정 모집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스윗 씨 부부는 학생이 목요일에 불평하면 토요일에 한국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