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포를 뗐지만 스페인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야구대표팀이 10일 대만 윈린 더우류구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대륙별 플레이오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부분 쉬게 하고도 14-5로 이겼다. 이승엽(요미우리)은 대타로 나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은 4연승, 스페인은 1승 3패.
그동안 교체 멤버였거나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방망이 역시 매서웠다.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2회와 9회를 제외하고 매회 득점했다. 고영민(두산)은 4타수 3안타 4타점, 김주찬(롯데)은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와 3회에 1점씩 뽑은 한국 타선은 4회에 불이 붙었다. 김주찬의 왼쪽 안타를 시작으로 4안타와 볼넷 2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5득점했다.
8-4로 앞선 6회에는 빠른 발의 진수를 보여 줬다. 선두타자 이종욱(두산)은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고영민의 왼쪽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고영민도 2사 후 도루에 성공했고 김주찬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이승엽은 11-5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가 조그 발보아의 4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뽑아냈다. 이번 대회 2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안타.
반면 김선우(두산)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7안타 4실점하며 부진했다. 4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김선우는 5회 집중 5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4실점한 뒤 6회 우규민(LG)으로 교체됐다.
독일(2승 2패)은 남아프리카공화국(4패)을 4-3으로 이겼다.
한국은 11일 하루를 쉰 뒤 12일 오후 1시 반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야구장에서 독일과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