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April. 01, 2008 06:09,
18대 총선 선거일을 9일 남겨 놓은 31일 현재 선거 판세를 점검한 결과 전국 245개 지역구 중 한나라당이 110여 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은 50곳 안팎, 자유선진당은 10곳 안팎,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연대는 5곳 안팎이 우세 지역으로 드러났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 지역은 60여 곳이다.
동아일보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최근 여론조사 기관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수치와 각 당의 자체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한나라당의 과반의석(150석)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한나라당이 경합 지역 중 25곳에서 이긴다고 가정하면, 비례대표 25석 안팎을 더해 160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의석 목표치로 잡은 100석(개헌 저지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양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당 지지율은 50%인데 후보 지지율은 30%밖에 안 된다(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거나 전체적으로 5060석에 그칠 수도 있다. 충격적이다(민주당 손학규 대표)며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권역별 총선 성적표는 충청의 선진당, 영남의 친박연대, 호남의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111석)
전체 의석(245석)의 45%가 몰려 있는 데다 영호남과 달리 독식 정당이 없어 총선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지역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압승이 점쳐졌으나 이명박 프리미엄이 줄어들면서 경합지역이 급속히 늘어났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한나라당은 약 50곳, 민주당은 20곳 남짓한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 3040석으로 집계되는 경합 지역까지 계산하면 한나라당이 수도권의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울의 경우 48곳 가운데 한나라당이 20곳 정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곳, 창조한국당은 1곳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곳 안팎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역으로 분류된다.
12석이 걸린 인천에서는 한나라당이 56곳에서 우세, 민주당 34곳 우세, 경합 34곳 정도로 나타났다.
경기(51석)의 경우 한나라당이 20여 곳에서 우세, 민주당이 10여 곳에서 우세한 가운데 10여 곳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24석)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가 일치하지 않는 지역이 많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확실히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이 손에 꼽을 정도로 혼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5곳, 민주당은 34곳, 선진당은 89곳에서 우세하고 78곳은 박빙이다. 선진당은 충청권에서 15석 이상을 건져야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남권(68석) 및 호남권(31석)
영남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의원들의 박근혜 마케팅이 얼마나 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한나라당이 60곳 안팎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은 25곳 안팎에서 민주당이 앞서는 가운데 나머지는 무소속 후보와 접전 양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무소속 출마한 김홍업(무안-신안), 박지원(목포) 후보의 성적표가 변수다.
강원(8석) 제주(3석)
강원 지역은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 우세지역과 경합지역이 각각 2곳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모든 지역에서 뚜렷한 1위가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