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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재들 모국으로 유학 갈래요

Posted April. 09, 200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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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자율화와 함께 글로벌 전형 등이 확대되면서 우수한 재외 한국인 학생을 끌어오기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교육 당국이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전형이나 해외 고교 출신자 전형 등을 막아 특례입학 요건이 되지 않는 재외 학생들은 국내 대학 진학이 어려웠다.

8일 대학들에 따르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4월 1일까지 미국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잇따라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학생과 학부모 500여 명이 몰렸다.

일부 대학이 개별적으로 동문 대상 해외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긴 했지만 대학들이 공동 설명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의 경우 설명회 장소가 코리아타운과 떨어져 있어 수십 명만 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참석자가 몰려 설명 시간과 상담 인원을 늘리기도 했다. 300여 명이 참석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행사장인 LA한국교육원이 좁아 발길을 돌린 이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각 대학은 참석자들에게 영어 우수자 전형 등 글로벌 전형 안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고교 성적과 공인외국어시험 성적 등을 토대로 1 대 1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설명회에 참석한 교민 박현자(58여) 씨는 한국 대학에 갈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 보니 사설 학원이나 브로커를 믿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설명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올해 해외 입시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설명회를 한 6개대를 포함해 연세대와 숙명여대 등 8개대는 1720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 이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5개대가 2427일 인도네시아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상사 주재원처럼 특례 입학 요건이 되지 않거나 나라를 여러 번 옮겨 다닌 학생들 중 성적이 좋은데도 대입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우수한 재외 학생들이 모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들에 한해 9월 학기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균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