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년 동안 맡아온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직에 대한 공식 사임서를 이르면 28일 삼성전자 경영이사회에 제출한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27일 이 회장의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퇴진은 경영쇄신안에서 약속한 내용을 지키는 것으로 쇄신안과 관련된 첫 번째 공식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임원은 사회 일각에서는 삼성 경영쇄신안의 실천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철저히 실행한다는 것이 이 회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의 강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그동안 특별검사 수사 때문에 미뤄온 인사를 다음 달 중 마무리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사장 및 임원 인사 시기는 5월 중순을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사장급은 이 회장 퇴진 후 경영 안정성 차원에서 이번에는 인사를 아예 하지 않거나 최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에서 비자금 문제가 드러나 사임키로 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후임도 상황에 따라 바로 인사하지 않고 대행체제를 가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