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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협상단, 미요청으로 귀국 연기

Posted June. 17, 2008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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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을 하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현지 시간) 협상 도중에 귀국하려다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장관급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귀국을 연기하고 16일 워싱턴에서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오전 (한미) 양측은 30개월령 이하의 쇠고기 수입을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김 본부장이 15일 뉴욕을 경유, 귀국하고 향후 양측이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본부장의 귀국 발표가 나오자 이번 추가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미국 측이 주미 한국대사관과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두 차례 장관급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요청함에 따라 협상 일정이 연장된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국내 반입을 실질적으로 막기 위해) 민간 자율규제를 한다는 전제에서 양국 정부가 협의 중이라며 미국 측의 제안이 무엇인지는 협의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과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등 정부 대표단은 현지에 더 머물며 미국 측과 추가협상을 할 계획이다. 정부 대표단의 귀국 일정과 협상시한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쇠고기 추가협상 진행 상황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 조수진 parky@donga.com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