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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개원 쟁점 여야 의견 접근

Posted July. 01, 200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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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18대 국회가 이르면 이번 주 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만나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쇠고기 문제와 국회 운영 등 13개 항목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개원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됐던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요구해 온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및 통상절차법 제정에 대해 한나라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국제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개정을 주장해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원내대표는 또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하는 방안과 쇠고기 국정조사, 쇠고기 특위와 민생 특위 설치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소속의원 59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진압 등을 문제 삼아 등원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등원 시기와 방법에 대한 결정을 일임하기로 했으며 손학규 대표 등이 참석한 지도부 논의에서는 당장 등원은 어렵지만 시간을 두고 등원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등원 결정 과정에) 비난과 오해가 있더라도 나라를 앞장서 건지겠다는 결의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6일 전후가 등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등원하지 않더라도 4일까지는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일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등 야당 원내대표들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의장 선출에만 응하는 단계적 등원론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날 여야 각당에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논의 쇠고기 특위 구성해 국정조사 실시 통상절차법 제정 고유가 등 민생 현안 타결을 위한 여-야-정 대책기구 설치 등을 제안했다.



박정훈 김승련 sunshade@donga.com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