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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불법 정치파업 엄단

Posted July. 03, 20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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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했다. 앞으로는 쇠고기 수입 반대집회에 적극 참여해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고유가와 쇠고기 정국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불법 정치파업까지 더해지면 경제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엄정 대처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물가폭등 대책 대운하 폐기를 요구하며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사업장을 중심으로 2시간 동안 파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사업장 114곳에서 8만8000여 명(민주노총 집계 13만6000여 명)이 참여했다.

부분파업을 했던 사업장의 90% 이상이 금속노조 소속이었다.

사업장별로는 현대차 조합원 4만4000여 명 중 판매와 정비 부문을 뺀 3만5000명이, 기아차는 조합원 전원인 2만9828명이 참여했다.

금호타이어(4083명) 만도(2248명) 한국델파이(1006명) 한진중공업(800명) 타타대우상용차(755명)도 파업에 가세했다.

현대차 지부는 주간근무조가 오후 3시부터, 야간조는 3일 오전 2시부터 각 2시간 작업을 하지 않았다.

기아차지부도 소하리와 화성, 광주 등 3개 공장에서 오전 10시 반부터 2시간 동안 파업 했다.

현대차는 이날 차량 20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00억 원가량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며 윤해모 지부장 등 핵심간부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900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20억 원가량의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불법 폭력 시위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와 관광객이 발길을 돌린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생산에 타격을 주는 총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다 함께 망하자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사제단)은 2일 오후 6시 반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차 시국 미사를 가졌다.

민주노총 조합원 5000여 명을 비롯해 1만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제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침묵시위를 했다.

미사가 끝난 뒤에 종로 일대를 행진했지만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의 자택을 2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26일 밤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던 중 호텔의 유리 회전문을 깨뜨린 혐의로 김모(48) 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