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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에 크루즈선도 정박

Posted September. 12, 200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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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강정지역에 추진 중인 제주해군기지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된다.

정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제주해군기지에 최대 15만 t 규모의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534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들여 계류시설과 터미널, 함상공원 등을 건설키로 했다.

또 복합항 주변 지역 개발과 제주도 지역 발전사업도 연말에 완성되는 지역발전 종합계획안을 바탕으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기존 해군기지 건설 예산 8895억 원과 추가 예산 534억 원을 확보해 2014년까지 개발을 끝낼 방침이다.

지난 4년간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제주도에서는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군 복합항 건설 요구가 있어 지난해 국회에서는 민군 복합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를 전제로 예산 집행을 승인했다.

박철곤 총리실 국무차장은 제주해군기지는 태평양 시대의 영토주권 수호와 해상교통로인 남방해역 관리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국가 발전과 지역 발전의 조화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민군 복합항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은 제주의 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인프라 시설이 될 것이라며 국가와 지방이 함께 만드는 모범적인 상생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동 지역 일부 주민은 무늬만 민군 복합형으로 당초 군사기지 건설계획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허진석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