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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외환은협상결렬, 정부 실기한 측면

이대통령 외환은협상결렬, 정부 실기한 측면

Posted September. 22, 20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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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협상 결렬과 관련해 정부가 신속한 결정을 하지 못해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 관련 장관 및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을 겸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공직자들은 궁극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를 판단기준으로 삼아 자기책임 아래 결정을 내린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상황에 앞질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회에 제출된 금산(금융, 산업 자본) 분리 완화 법안 등 규제개혁 법안들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당정 간 협조하고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신속히 행동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쇼크와 관련해 최근 국내외 금융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기업들은 그나마 자금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일시적 자금난으로 흑자도산을 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기관들이 개별 기업의 상황을 일일 점검하고 현장을 챙기는 등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재윤 국제금융차관보와 미국 재무부의 클레이 로워리 차관보, 일본 재무성 시노하라 나오유키() 재무관, 중국 재무부의 리융() 부부장 등 4개국 재무차관보 간에 수시로 국제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면서 관련국 금융당국 간 긴밀한 공조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강 장관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청와대에서 박병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이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