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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오늘밤 8시 상암 출격 4-4-2로 승점 3점 확보 노려

허정무호 오늘밤 8시 상암 출격 4-4-2로 승점 3점 확보 노려

Posted October. 15, 20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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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승점 3점을 추가하겠다.

올해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밝힌 각오는 비장하게 들렸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두 번째 상대로 아랍에미리트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북한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인 이번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번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앞으로 남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강호와의 싸움에서 자신감이 꺾일 수밖에 없다.

박지성 측면에4-4-2 새 포메이션

허정무호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새롭게 꺼내 든 4-4-2 전술로 3-0 승리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4-3-3 포메이션으로 12경기 연속 무패(6승 6무)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나 득점력에서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아랍에미리트전에서는 지난 평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정성훈(부산)과 신영록(수원)이 투 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 미드필더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 중앙에는 기성용과 김치우(이상 서울)가 나선다. 김치우는 세트 피스 전문 키커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아랍에미리트의 전술상 수비도 강화했다. 포백 수비진에는 김동진(제니트)-강민수(전북)-곽태휘(전남)-이영표(도르트문트)가 나설 계획이다.

젊은 피의 패기와 관록의 조화

허 감독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출전 선수들은 기량은 물론 책임감과 사명감도 좋다며 만족해했다.

대표팀 중 베이징 올림픽에서 뛴 23세 이하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기성용, 이청용, 이근호(대구), 신영록, 서동현(수원) 등 6명. 이들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펄펄 날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근호는 후반 교체 투입돼 2골을 뽑았고 기성용도 북한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새로 발탁된 정성훈,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의 활약도 기대된다.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젊은 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지성, 이영표, 김동진 등 베테랑들의 경기 조율도 기대된다. 주장을 맡은 박지성은 부담감을 안고 뛴다면 몸이 경직된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