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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KT사장, 차명계좌 직접 건네

Posted October. 31, 20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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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TF의 납품 비리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남중수(53) KT 사장을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남 사장이 조영주(수감 중) 전 KTF 사장과 노태범(수감 중) 전 KTF네트웍스 사장 등 계열사 임원들로부터 인사 청탁 및 납품 업체 선정 대가 명목으로 모두 3억여 원을 수수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조 전 사장과 노 전 사장에게 자신의 아내의 여고 동창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건네면서 이 계좌에 돈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장은 남 사장이 KTF 사장으로 재직하던 때인 2005년 나를 KTF 계열사 사장으로 보내 달라 친동생 소유 회사가 KTF네트웍스 협력사로 선정되는 것을 묵인해 달라고 부탁한 뒤 2005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매달 230만 원씩 총 9300만 원을 남 사장 차명계좌에 입금했다.

조 전 사장은 이동통신 중계기 납품업체인 BCNe글로발의 실소유주 전용곤(수감 중) 대표에게 2006년부터 최근까지 남 사장에게 8000여만 원을 건네도록 했다.

검찰은 남 사장이 다른 임원들과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장은 2003년 1월2005년 7월 KTF의 사장을 지낸 뒤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 KT의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남 사장을 일단 돌려보낸 뒤 금명간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원수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