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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위기 해소 숨가쁜 행보

Posted November. 08, 20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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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현지 시간) 시카고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로버트 루빈,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자문팀으로 참여했던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앤 멀커시 제록스 회장, 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 등 기업인도 다수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회의를 마친 뒤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인수 계획과 경제위기에 대한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바마 당선인은 6일 백악관 비서실장에 일리노이 주 출신의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을 내정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매뉴얼 비서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이매뉴얼 의원은 차기 정부의 핵심 의제인 경제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이처럼 당선되자마자 경제문제를 차기 행정부의 핵심의제로 정하고 경제 살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정부의 적극적인 공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공황 이후 최악인 것으로 평가받는 경제위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뒤 5, 6일 이틀 동안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30포인트(9.66%) 폭락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놓고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벌이고 있다.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차기 재무장관 후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서머스 전 장관과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경제위기 해결에 현 정부와 차기 행정부의 공조가 필수라는 점을 감안해 오바마 당선인은 10일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단독 회동하고 금융위기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