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실물경제가 1분기(13월)부터 급속도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70%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와 더불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가피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등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설명회에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진다면 지난해 말에 세웠던 정부 목표도 다소나마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제로 금리이고 유럽이 2%대에 있으나 우리는 기본금리가 3%대인 만큼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국가부채 비율이 우리가 가장 낮은 만큼 재정지출을 더 과감히 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위기가 심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모든 산업을 녹색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4대 강 살리기는 생산적인 재정지출로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장, 군수, 구청장들에게 공공건물을 관광지 건물같이 1층 로비를 높게 하는 등 에너지 소모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면서 공공건물에 대한 규제가 없어 호화 설계를 하고 어떻게 하면 크게 짓느냐 하는 인식을 지금까지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