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는 사람 뽑는 것을 주저하게 되지만, 동시에 회사에 좋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느낀다.(레오 아포테커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 AG CEO)
올해 3일 밤만 잠을 푹 잘 수 있다면, 내년 기업실적은 희망적일 것이다.(존 도나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회장)
세계의 유력 최고경영자(CEO)들은 앞으로 3년 동안 경기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지금과 같은 극심한 위기에는 성장보다 생존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적인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 같은 내용의 CEO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으로 1년간 자신이 속한 기업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응답한 CEO는 21%로 지난해(50%)에 비해 크게 줄었다. 향후 3년간 전망에서도 수익이 늘 것이라고 확신한 CEO는 34%에 불과했다.
조사는 PwC가 지난해 1012월 미국의 듀크에너지 코퍼레이션의 제임스 로저스 회장, 영국 인터콘티넨털호텔그룹의 앤드루 코슬렛, 중국의 칭다오맥주의 쑨 밍보 회장 등 50개국의 CEO 1124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PwC 측은 2003년 CEO 경기예측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 CEO에 비해 선진국 CEO가 더 비관적 전망을 보였다. 미국과 서유럽의 CEO는 향후 1년간 수익증대가 확실히 예상된다는 응답이 각각 13%, 15%에 불과했다.
반면 인도의 CEO는 70%가 긍정적으로 답해 시선을 끌었다. 중국과 러시아의 CEO는 각각 29%와 30%로 긍정적 전망비율이 선진국 CEO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