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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1600 턱밑 주가 급락 1000 턱걸이

Posted March. 03, 200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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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경기지표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3월 개장 첫날인 2일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며 1600원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피는 급락해 1,000선 재()붕괴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9월의 리먼 브러더스 쇼크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국제금융시장에 퍼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의 투자금 회수에 들어가자 대외 개방성이 높은 한국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30원 급등(원화가치 급락)한 157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11일(1582.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장중 한때 1596.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나와 1570원대로 밀린 채 장을 마쳤다. 원-엔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39.97원 폭등한 100엔당 1610.89원에 거래돼 1977년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22포인트(4.16%) 떨어진 1,018.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은 연중 최대규모인 40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은행 국유화와 동유럽 국가들의 부도위기 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코스피가 일시적이나마 1,000 또는 지난해 저점(938.7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735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일부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700원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재동 정재윤 jarrett@donga.com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