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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노전대통령 심야조사 검토

Posted April. 29, 20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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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때 신문 시간이 부족할 경우 본인 동의를 받아 심야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 전례와 예우 등을 고려해 한 번에 조사를 마치되 불가피할 경우 다음 날 오전 2, 3시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진실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면서도 경호와 신변안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를 최대한 갖추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게 신문할 사항으로 200여 개 핵심 질의를 정리했다. 신문 내용은 500만 달러 의혹, 100만 달러 의혹, 기타 사항 등 쟁점별로 나눠져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의 예상 답변에 따른 추가 질문 등으로 세밀하게 구성돼 있다.

한편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부산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시 시그너스 골프장의 회삿돈 305억 원을 횡령하고 세금 16억 원가량을 포탈한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일단 강 회장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10억 원가량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부분은 기소 내용에서 제외했다. 검찰은 안 최고위원을 5월 초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또 서울중앙지법은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세종캐피탈 측에서 2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에 대해 다음 달 4일까지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정 씨가 장모상을 치를 수 있도록 7일간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우열 지명훈 dnsp@donga.com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