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첫 감염자인 51세의 수녀 A 씨가 4일 낮 12시경 보건당국의 격리해제 조치에 따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 씨는 앞으로 격리나 항바이러스 제제 투약, 관찰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며 종전처럼 생활하게 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신종 인플루엔자 위험이 한풀 꺾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첫 환자가 정상 상태로 퇴원했을 뿐 아니라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 건수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 실제 3일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감염이 의심돼 조사-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던 28명 가운데 18명이 정상 판정을 받은 것도 이런 판단의 배경이다. 이에 따라 국가재난단계를 주의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낮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추가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3일(현지시간) 신종 인플루엔자 추가 감염자가 29명이 나와 감염자가 모두 44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일 0시 현재 모두 20개국에서 985명의 환자가 최종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