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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돈 받은 혐의 이택순 전경찰청장 소환

박연차 돈 받은 혐의 이택순 전경찰청장 소환

Posted May. 22, 20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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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21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구속 기소)에게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2006년 2월지난해 2월 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 박 전 회장에게서 직무와 관련한 청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 이 전 청장을 돌려보냈으며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민주당 최철국 의원(경남 김해을)에게 22일 검찰에 출석해달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서 최 의원에게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2005년 박 전 회장의 측근에게서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7000만 원을 수표로 빌린 뒤 2007년 이자를 더해 돌려준 사실은 있지만 불법 정치자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의원에게 이 돈과 별도로 건넨 돈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21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다시 소환해 20032006년 회사 합병 및 분할로 계열사를 13개로 늘리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통해 거액의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천 회장에 대해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7억여 원을 받았다는 알선수재, 85억 원의 증여세 포탈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지성 최우열 verso@donga.com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