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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 장례 국민장으로 치른다

Posted May. 25, 2009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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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29일 국민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의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리며 시신은 봉하마을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 측 인사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세부적인 장례 절차와 형식은 장의위원회가 구성된 후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화장()해 봉하마을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장례기간 중 봉하마을 빈소를 직접 방문해 조문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4일 경호상의 문제가 있는 만큼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할지, 장례기간 중 통상적인 조문 형식으로 방문할지는 좀 더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이날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조전을 통해 비보를 접하고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한국 민주화와 개혁, 그리고 선진사회 건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노 전 대통령님을 기리며 멀리서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 빈소를 찾았으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로 발길을 되돌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국회의장이 조문을 못하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설득했으나 일부 지지자들은 김 의장 일행을 향해 물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이정현 의원 등 측근 10여 명과 함께 빈소를 찾았으나 노 전 대통령 측 권유에 따라 조문을 하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

한편 정치권은 다음 달 1일 예정된 6월 임시국회의 개회를 순연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애도기간에는 여야 간 국회 개회협상을 할 수 없다면서 6월 국회는 첫째 주나 둘째 주 이후로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당초 25일 만나 6월 국회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측이 회동 연기를 요청했다.



김기현 강정훈 kimkihy@donga.com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