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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은행 하반기 1350명 신규채용

Posted September. 16, 200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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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올 하반기 취업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채용인원을 크게 줄였던 은행들이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신규채용인원을 늘려 잡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농협, 신한, 외환, 우리, 하나은행 등 국내 6개 주요은행은 올 하반기에 1350명을 뽑을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 채용인원 885명보다 53%(465명)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은 대부분 기존 직원의 임금 반납과 신입행원의 임금삭감으로 재원을 마련해 채용규모를 늘렸다. 신한은행의 하반기 채용 예정인원은 4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110명)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해보다 90명 많은 300명의 직원을 새로 뽑는다. 창구직원인 영업점 텔러도 이달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200명, 100명을 뽑기로 했으며 농협도 작년 하반기보다 50명 많은 200명을 채용한다.

보험과 카드 등 제2금융권도 신규채용을 소폭 늘릴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대한생명은 지난해보다 10명을 늘려 50여 명을 뽑는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각 80명), 삼성카드(70여 명), 롯데카드(32명) 등은 지난해 수준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2007년 말 LG카드와 합병 이후 처음으로 공채 70명을 뽑는다.

금융공기업은 채용규모가 엇갈렸다. 지난해 하반기엔 채용을 하지 않았던 자산관리공사가 50명을 뽑고 기업은행은 지난해(189명)보다 소폭 늘어난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85명, 금융감독원은 25명을 채용해 지난해보다 25명과 5명 줄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해 29명보다 적은 15명만 뽑을 계획이며 한국은행은 36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한편 상반기 얼어붙었던 채용시장 탓에 지원자가 몰려 금융권 취업 경쟁률은 예년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하나은행의 신입행원 채용에는 1만2750명이 지원해 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대부분 금융기관의 채용 일정이 9, 10월에 몰려있는 만큼 중복지원이 어려워 취업 희망자들의 지원기회는 제한적이다.



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