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내 미취학 아동 10명 중 6명은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다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육시설을 다니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는 일반 아동에 비해 법정 저소득층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와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다문화가정 영유아는 57.3%인 3만7000명이었다. 7월 기준으로 다문화가정 영유아는 총 6만4000명으로 이 중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은 2만3000명이고 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는 4198명이었다. 또 보육시설에 다니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가정형편 때문에 국가로부터 차등보육료를 지원받는 경우가 많았다.
보육시설을 다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중 67%(1만5487명)는 지원받는 금액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국가로부터 보육료를 지원받고 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 중 법정저소득층(1층)의 비율은 9.4%, 차상위층(2층)은 38%로 일반 아동의 6.8%, 30.1%보다 비율이 높았다. 반면 가정형편이 상대적으로 나은 4층(19.5%)과 5층(11.1%)으로 갈수록 일반 아동(23.2%, 20.3%)보다 비율이 낮았다.
원 의원은 다문화가정이 보육시설보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더 선호할 수도 있지만, 경제적 문제 때문에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다문화가정 자녀 무상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