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예방 백신 접종 시기가 1주일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종 플루 감염에 따른 휴업을 결정하기 위한 휴업 가이드라인도 나왔다.
장기원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은 30일 초중고교 감염 학생들이 급속하게 늘어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생이 많이 재학하는 특수학교는 11월 11일부터, 일반학교는 13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당초 복지부는 초중고생 접종 시작일을 11월 18일경으로 잡아놓았다. 복지부는 9세 미만 학생에 대한 접종횟수와 시기는 소아용 백신에 대한 허가가 나오는 11월 4일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과부가 30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낸 휴업 기준 마련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학교급, 재학생 규모, 인구밀도, 감염률, 확산속도 같은 요소를 감안해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각 요소를 위험도에 따라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겨 합산 점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휴업을 결정하고 그 미만이면 수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인천 충남 충북 경북 울산 교육청은 이미 휴업 기준을 확정했거나 시안을 마련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년 또는 전체 학생 중 510%가 감염되면 학교장이 판단해 휴업하도록 했으며, 충남도교육청은 학급별 학년별로 11% 이상 환자가 생기면 해당 학급과 학년에 부분 휴업을 권장하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신종 플루 감염 또는 의심 학생이 전교생의 10% 선일 때 학교장 권한으로 휴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경기 광주 부산 전남 교육청은 구체적인 지침 대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휴업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휴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않은 서울 부산 경기 대구 대전 강원 제주 교육청은 늦어도 11월 1일 이전까지 확정해 일선 학교에 내려 보내기로 했다.